요즘 마트나 편의점에 가보면 ‘제로 칼로리’ 또는 ‘제로 슈거’라는 문구가 붙은 제품들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제로 음료, 제로 아이스크림, 제로 과자 등 다양한 제로 식품이 출시되며 소비자의 선택 폭도 넓어지고 있죠.
그런데 단맛은 그대로인데, 설탕은 없다는 이 제품들. 어떻게 단맛을 내는 걸까요? 그 비밀은 바로 '감미료'라는 식품첨가물에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감미료란 무엇이며, 왜 사용되는지, 어떤 종류가 있고 얼마나 안전했는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감미료란?
감미료는 단맛을 내는 식품첨가물로, 설탕 대신 사용되어 칼로리는 낮추고 맛은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식약처가 인정한 22종의 감미료 사용이 허용되어 있으며, 대표적인 것에는 아스파탐, 아세설팜칼륨, 수크랄로스, 사카린나트륨, 말티톨 등이 있습니다.
2. 감미료가 필요한 이유
설탕은 과다 섭취 시 비만, 당뇨병, 심혈관 질환 등 건강 문제를 유발할 수 있어요. 이에 따라 단맛은 유지하면서도 설탕을 줄이기 위한 대체재로 감미료가 각광받고 있습니다. 특히 감미료는 종류에 따라 설탕보다 수백 배 단맛을 내기 때문에, 적은 양으로도 충분한 단맛을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주요 감미료의 감미도 비교 (설탕 대비):
- 사카린나트륨: 약 300배
- 수크랄로스: 약 600배
- 아세설팜칼륨: 약 200배
- 아스파탐: 약 200배
3. 감미료 확인 방법
제품의 성분표를 보면 감미료가 사용되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스파탐(감미료, 페닐알라닌 함유)’, ‘아세설팜칼륨(감미료)’ 등으로 표기되며, 식품유형과 원재료명에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특히 제로 탄산음료에서는 자주 볼 수 있죠.
4. 감미료, 안전한가요?
많은 소비자들이 감미료의 안전성에 대해 궁금해합니다. 식약처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감미료 섭취량은 매우 안전한 수준입니다.
국민 평균 감미료 섭취 수준 (1일 섭취허용량 대비):
- 사카린나트륨: 1.41%
- 수크랄로스: 0.18%
- 아세설팜칼륨: 0.30%
- 아스파탐: 0.12%
또한, 어린이들이 자주 먹는 제품(사탕, 음료 등)에 포함된 감미료에 대한 조사에서도 ADI 대비 최대 4% 수준으로, 어린이도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는 수준임이 확인되었습니다.
5. 감미료 섭취 시 주의사항
물론, 감미료라 해도 무분별한 섭취는 피해야 합니다. 몇 가지 유의할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아스파탐은 ‘페닐알라닌’이 포함되어 있어 페닐케톤뇨증이라는 유전질환을 가진 사람은 섭취에 주의해야 합니다.
- 말티톨 같은 당알코올은 과량 섭취 시 복통이나 설사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세계보건기구(WHO)는 2023년에 비설탕 감미료를 ‘체중 감량 목적’으로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했습니다. 이는 감미료가 체중 감량에 직접적인 효과를 준다는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점에서 나온 조치입니다.
제로 제품의 단맛 뒤에는 감미료라는 기술이 숨어 있습니다. 감미료는 단맛을 유지하면서도 설탕의 부작용을 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며, 현재의 섭취 수준에서는 건강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안전한 물질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다만, ‘적절한 양’과 ‘정보에 기반한 선택’은 항상 중요합니다. 제품의 성분표를 꼼꼼히 살펴보고, 감미료에 대한 정보를 이해한다면 건강과 맛,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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