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를 먹기 위해 자르면 가끔 단면에서 유난히 반투명하고 물기 많은 부분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특히 껍질 가까운 부분이나 씨앗 주변에 생기며, 언뜻 보면 썩은 것 같기도 하고, 유리처럼 빛나서 왠지 꺼림칙하게 느껴집니다. 혹시 나만 이런 걸 본 걸까? 아니면 먹어도 되는 걸까? 오늘은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이 ‘사과 단면의 반투명한 부분’의 정체에 대해 파헤쳐 보겠습니다.
이 반투명한 부분은 과학적으로는 '수침(水浸) 현상'이라고 불립니다. 수침은 영어로는 “water core”라고도 하며, 특히 후지(Fuji), 홍로(Hongro) 같은 품종에서 자주 나타나는 자연적인 생리 현상입니다. 수확기 기온이 높고, 일교차가 크며, 과실의 당도가 높을 때 자주 발생합니다.
수침은 과육 세포 사이에 당과 수분이 비정상적으로 축적되어 생깁니다. 겉보기에는 유리알처럼 투명해 보이지만, 사실은 당도가 매우 높은 부분입니다. 그러다 보니 수침이 발생한 사과는 단맛이 강하고 육즙이 많아 오히려 더 맛있다고 평가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수침 상태가 너무 심하면 과육 조직이 약해져 저장성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즉, 시간이 지나면 부패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말입니다. 따라서 수침이 있는 사과는 되도록 빨리 섭취하거나 냉장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다면 먹어도 될까요? 결론적으로는 ‘네, 먹어도 됩니다.’
수침 현상은 식중독이나 위생과는 무관하며, 인체에 해를 주지 않습니다. 단지 외형이나 질감이 다르게 느껴질 뿐이며, 건강상 문제는 없습니다. 오히려 수침이 있는 부분은 더 달고 부드러워 많은 사과 마니아들에게 인기 있는 부위이기도 합니다.
사과 단면에 나타나는 반투명한 부분은 결코 썩은 것이 아니라, 당과 수분이 응집된 ‘수침’이라는 자연스러운 생리현상입니다. 겉보기와 달리 건강에 전혀 해롭지 않으며, 오히려 더 달콤한 맛을 즐길 수 있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다만 보관에는 주의가 필요하니, 수침이 있는 사과는 가급적 빠르게 드시거나 냉장 보관해 주세요. 다음에 사과를 자를 때 그런 부분을 발견한다면 걱정하지 말고 한 입 베어 물어보세요. 생각보다 더 맛있는 경험이 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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